11월 9일 오전 4시 30분(한국 시각), 우니온 베를린과 프라이부르크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9경기가 차례로 진행됐다.
우니온 베를린 0-0 프라이부르크
우니온 베를린은 헛심 공방 끝에 프라이부르크와 득점 없이 비기며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이날 무승부로 두 팀은 나란히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해 프라이부르크는 5위, 우니온 베를린은 6위가 됐다.
우니온 베를린은 전반 20분 상대에 페널티 킥을 내줘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골키퍼 프레데리크 뢰노우가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편 우니온 베를린 소속으로 ‘친정팀’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한 정우영은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 슛 2회를 기록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28분 팀 슈카르케와 교체됐다.
장크트파울리 0-1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이 장크트파울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2위 라이프치히와의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리면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결승 골의 주인공은 자말 무시알라였다. 무시알라는 전반 22분 먼 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슛을 시도했고, 회전 없이 빠르게 날아간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김민재 역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을 앞세운 뮌헨은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마인츠 3-1 도르트문트
한동안 부진했던 마인츠가 이재성의 리그 2호 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를 잡아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해당 경기 승리로 마인츠는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내고 10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전반 26분 상대 선수 퇴장을 유도하는 등 시작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도르트문트 수비수로 출전한 엠레 잔이 이재성에 거친 태클을 가했고, 주심은 그대로 엠레 잔을 향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재성은 이어 전반 36분 헤더로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도르트문트 킬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지난 홈 2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이재성이 해당 기록을 3경기 연속 득점으로 늘리는 순간이었다.
전반 40분에는 이재성이 역으로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1-1 동점이 되기도 했으나 이후 요나탄 부르카르트, 폴 네벨이 차례로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는 마인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오래간만에 득점을 기록한 이재성은 90분을 뛴 후 후반 45분 교체됐고, 벤치에 앉아 있던 홍현석 또한 후반 40분 투입되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보훔 1-1 레버쿠젠
리그 최하위 보훔이 레버쿠젠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보훔에 중도 부임한 디터 헤킹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성과를 거뒀다.
개막 후 1무 6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보훔은 지난 7라운드 이후 피터 자이틀러 감독을 경질했고, 마르쿠스 펠트호프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헤킹 감독을 선임했는데 첫 경기에서 레버쿠젠을 상대로 비겼다는 점에서 좋은 성과다.
한편, 지난 시즌 ‘무패 우승 팀’ 레버쿠젠 역시 올 시즌 위기를 맞았다. 지난 리그 3경기에서 모두 비겼고, 1위 바이에른 뮌헨에 9점 뒤처진 4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아 사비 알론소 감독의 고민이 한동안 깊어질 전망이다.
이외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 결과
베르더 브레멘 2-1 홀슈타인 킬
라이프치히 0-0 묀헨글라트바흐
아우크스부르크 0-0 호펜하임
하이덴하임 1-3 볼프스부르크
한국인 선수 10라운드 출전 기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풀타임
이재성(마인츠): 90분
홍현석(마인츠): 5분(교체)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7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