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이동경 결승골' 울산, 4강 1차전서 요코하마 1-0 제압...클럽 월드컵 진출 확정

undefined

Jinseon Kim

최종수정 2024.04.17.22:33기사입력 2024.04.17.22:33

울산 HD가 안방에서 열린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1-0으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더불어 고대하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울산은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루빅손와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 포진했다. 고승범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요코하마는 4-3-3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안데르손 로페스를 배치하고 좌우에 미야이치 료와 얀 마테우스를 두며 공격진을 꾸렸다. 울산에서 뛰었던 아마노 준을 비롯해 우에나카 아사히, 사카키바라 게이고가 중원에 자리했고 와타나베 다이키, 하타나카 시노스케, 가미지마 다쿠미, 나츠바라 겐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윌리암 포프가 지켰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 남태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요코하마가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에나카 아사히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전반 9분엔 미야이치 료가 왼쪽부터 중앙으로 파고든 뒤 아크 정면에서 찬 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지만, 조현우가 반사적으로 쳐냈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맞이했다. 김영권이 길게 내준 볼을 엄원상이 잡아 루빅손에게 연결했고, 루빅손이 완전히 배후로 침투한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을 다시 엄원상이 받았다. 일대일 상황에서 엄원상이 잠깐 주춤했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포프가 접근해 막아내며 득점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삼킨 울산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먼저 웃었다. 좌측면에서 이명재가 연결한 크로스를 주민규가 받아 패스를 내줬고, 이동경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요코하마는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반 25분 마테우스가 아크 부근에서 울산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을 때렸지만, 조현우가 안정적으로 쳐냈다. 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도 마테우스가 키커로 나서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추가 시간엔 아마노의 왼발 프리킥이 울산 수비 블록에 걸렸다.

View post on Instagram
 

울산과 요코하마 모두 교체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시작과 함께 두 팀 나란히 공격 기회를 가져갔다. 후반 1분 수비 맞고 흘러나온 볼을 아마노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수비가 빠르게 반응해 막아냈다. 후반 4분 김영권이 길게 연결한 볼을 엄원상이 머리로 떨어뜨려줬고, 주민규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이 잇따라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 짓진 못했다. 후반 22분과 23분 주민규와 이동경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에 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 27분 김민혁의 헤더 패스를 주민규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요코하마는 후반 27분 남태희와 야마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 후반 34분, 35분 연달아 골문을 두드리며 동점골 찬스를 노렸다.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아마노가 왼발로 감았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마테우스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요코하마의 막판 공세를 모두 막아낸 울산은 승리를 지켰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울산은 오는 24일 요코하마 원정길에 올라 2차전을 치른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