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인트] '1-6 대패' 토트넘, 총체적 난국 속 역대급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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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o Lee

최종수정 2023.04.24.03:15기사입력 2023.04.24.03:16

1-6. 전반전 20분 만에 5실점 (0-5).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토트넘이 20분 만에 5실점을 한다는, 프로 축구 구단으로서 '최악'이라는 말로도 부족할만한 대망신을 당했다. 

토트넘은 23일 (한국시간) 22/23 EPL 32 라운드 뉴캐슬 원정 경기에 나섰다. 이 경기에 앞서 스텔리니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토트넘이 사용했던 3백을 버리고 과감하게 4백 시스템을 가동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그 승부수는 20분 만에 5실점이라는 비참한 결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직후 62초 만에 허무하게 실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공격에 나선 뉴캐슬이 슈팅을 시도했고 요리스 골키퍼가 쳐낸 볼이 왼쪽으로 흘러나온 것을 뉴캐슬의 제이콥 머피가 골로 연결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토트넘은 불과 4분 후 수비라인 조절 실패로 인해 뉴캐슬 진영에서 한방에 날라온 패스를 막아내는데 실패하며 그대로 조엘링톤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이후 10여 분간 3골을 추가로 실점하며 믿기지 않는 5실점을 했다. 

이후 케인이 1골을 만회하고 뉴캐슬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1-6 패배로 경기는 끝났지만 토트넘 팬들이 받은 상처는 이루 설명할 길이 없었다. 

이번 경기 대패로 토트넘의 이번 시즌 4위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 4위를 두고 직접 경쟁하는 팀인 뉴캐슬에게 패하며 뉴캐슬을 쫓아가는 것이 더 힘들어진 것. 토트넘으로서는 바로 다음에 만날 맨유 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지만, 최근 팀 분위기와 뉴캐슬 전에서 6실점을 한 수비진으로는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 후 영국 현지 매체들과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토트넘 구단, 감독, 선수들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팬들은 콘테 감독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현재 토트넘의 문제는 감독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단 자체의 문제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고 콘테 감독이 떠난 후 바로 다른 감독을 선임하지 않고 이미 떠난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스텔리니 코치를 감독으로 기용한 토트넘 구단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토트넘의 현 상황은 바로 지난 시즌 이 맘때쯤 토트넘이 최고의 분위기 속에 연승행진을 달리며 결국 4위를 탈환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뼈아프다. 불과 한 시즌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토트넘의 분위기. '총체적 난국' 속에 구단 이사진, 감독, 선수단 전체에 큰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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