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유도, 다시 한번 금빛 도전
한국 남자 유도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81kg급 김재범과 90kg급 송대남이 각각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특히 100kg 이상급은 '힘의 유도'가 도드라지는 체급으로, 남미와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며 한국은 이 체급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100kg 이상급이 최중량급으로 채택된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로도 메달 획득이 없었다.
2.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보여준 엄청난 기량
김민종은 2024년 5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중량급의 강자 중 하나인 조지아의 구람 투시슈빌리를 한판승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바로 이전의 준결승에서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체코의 루카스 크르팔렉을 절반승으로 제압하며 강력한 모습을 이미 비춘 바 있다.
아쉽게도 도쿄 올림픽에서 16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김민종은 이후 국제 대회에서 경험을 쌓으며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파리에서 금메달을 따고 역사의 한 획을 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한국 유도의 새로운 힘
김민종의 가장 큰 강점은 강한 힘과 유연성이다. 특히 주기술인 '업어치기'와 '어깨로 메치기'를 활용해 상대의 체중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인다. 키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오히려 그만큼 자신의 주기술을 이용해 보완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올림픽도 메달 획득에 기대를 걸어본다.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민종이지만 그의 금빛 행진에 제동을 걸만한 이들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금메달을 두 차례나 획득한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는 압도적인 체격과 강력한 기술로 경쟁하기 까다로운 상대일 것이다. 또한 일본의 타츠로 사이토 또한 민첩함과 전략적인 플레이로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만큼 이번 경기는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생각보다 많이 자리한다.
한국 유도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김민종의 파리 올림픽 도전이 어떻게 끝을 맺게 될지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