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1일 밤 9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2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미국 루이지애나 아본데일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2인 1조 팀플레이로 진행된다. 1라운드는 선수들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펼쳐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합산하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공동 1위에 오른 두 팀은 윈덤 클라크(미국)-보 호슬러(미국) 조와 션 오헤어(미국)-브랜든 매튜스(미국) 조다. 그리고 한국의 임성재-키스 미첼(미국) 조가 한 타 차 공동 3위로 두 팀을 바짝 쫓고 있다.
최저 배당률을 선점한 것도 임성재와 미첼 조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 전에도 매트-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형제 등과 더불어 많은 눈길을 끌었다. 장타자 미첼의 시원하고 정밀한 드라이버샷과 안정적인 ‘올라운더’ 임성재의 조합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두 사람은 이날 합계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쳤고, 미첼은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치면서 각기 타수를 줄여 나갔다.
한국 팬들은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PGA 투어 개인 통산 3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임성재는 최근 마스터스에서 악천후를 버텨내며 16위에 올랐고, 이어진 RBC 헤리티지에선 7위로 마감했다.
미첼은 올시즌 컷 탈락을 반복하며 들쑥날쑥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3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5위에 오르며 다시금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들어 톱10에 든 건 세 차례다.
공동 8위에 오른 미국 교포 저스틴 서와 사히스 티갈라(미국)의 조합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은 이날 9언더파 63타를 합작했다.
특히 티갈라는 지난해 12월 2인 1조로 치러진 QBE 슛아웃에서 팀 호기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거둔 바 있다. ‘팀플’에 능한 티갈라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