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시우는 올 시즌 세 번째 PGA 투어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한국 시각 27일 일본 치바현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이로써 김시우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만들었고, J.J. 스펀(미국), 에릭 콜(미국), C.T. 판(대만) 등과 동률로 대회를 마감했다.
5위와 1타 차로 톱5 진입은 놓쳤지만 이번 성적으로 김시우는 PGA 투어 출전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8월 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로 마쳤다. 이후 가을 시리즈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좋은 성과를 거뒀다. 김시우는 지난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로 마감한 바 있다.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지난 나흘간 70-70-62-67타를 적어내며 주말 스퍼트로 막판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에게 돌아갔다. 에차바리아는 2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선두를 차지한 데 이어 셋째 날에도 단독 선두를 지켰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만들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해 서른 살인 에차바리아는 이로써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우승하며 투어 첫 승리를 거뒀다. 최근 들어선 컷 탈락을 거듭하며 기량이 불안정했지만 이달 중순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인 상황이었다.
에차바리아에 이어선 맥스 그레이저만(미국)과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로컬 선수 중에선 스기우라 유타가 공동 6위로 마감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이 최종 합계 4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46위로 마쳤다. 김성현은 전날 공동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고전하며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이경훈 역시 4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적어내며 6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