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최종 공동 25위에 올랐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기량을 뽐냈던 김주형은 2주 연속 우승엔 실패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일본 지바현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열렸다. 많은 선수들이 까다로워하는 코스로, 상위권 선수들 중에서도 나흘 내내 오버파가 이어졌다.
3라운드를 공동 26위로 마쳤던 김주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세 개에 보기 두 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미국의 J.J 스펀과 알렉스 스몰리,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 등과 함께 나란히 공동 25위로 마무리했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임성재는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미국의 키건 브래들리에게 돌아갔다. 브래들리는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했다. 마지막 날엔 2언더파 68타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브래들리는 이달 초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5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대폭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다섯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주간 페덱스컵 랭킹 역시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어서 미국의 리키 파울러와 앤드류 퍼트넘이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다. 두 사람은 2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에 올랐었다.
파울러는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브래들리와 1타를 벌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날, 버디 두 개에 보기 두 개를 더해 이븐파에 그치며 코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이어서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그리요가 브래들리와 2타 차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요는 이날 버디 일곱 개에 보기 한 개로 6타를 줄이며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렸다.
‘홈경기’를 치른 일본 선수들 중에선 나카지마 케이타와 히사츠네 료가 나란히 공동 12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선 호주의 루카스 허버트가 7언더파 63타, 4라운드 기준 최저타를 적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허버트는 앞선 사흘 내리 오버파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하단에 걸쳐 있었지만, 이날 막판 스퍼트로 순위를 14계단 끌어올려 최종 공동 59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