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7일 오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전날 저녁 일본 치바현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가 단독 선두를 지켰다. 에차바리아는 셋째 날 65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7언더파 193타를 만들었다.
이어 중간 합계 15언더파 2위엔 저스틴 토마스(미국), 14언더파 3위엔 맥스 그레이저만(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에차바리아가 2타 차로 앞서가고 있긴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사흘 중 두 차례 64타를 적어낸 그레이저만의 기세가 특히 좋다.
그레이저만은 이번 대회에서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 1위, 홀당 퍼트 수 2위 등 깔끔한 그린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나라시노 코스에서 꼭 필요한 자산인 아이언 플레이도 안정적인데, 그레이저만은 지난 사흘을 통틀어 그린 적중률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그레이저만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네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지난 7월 3M 오픈과 곧장 치른 윈덤 챔피언십에선 연달아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진출해 맹활약을 펼쳤다.
한동안 호흡을 고르고 가을 시리즈로 PGA 투어에 복귀한 만큼 그레이저만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 날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만 선수 케빈 유의 톱3 진입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어볼 법하다. 그는 지난 사흘간 65-68-66타를 적어내며 순항 중이다.
케빈 유 역시 그레이저만 못지않게 안정적인 티-투-그린 플레이를 유지하고 있다. 오프-더-티 이득타수 스탯은 전체 선수들 가운데 3위다. 마지막 날 퍼팅이 조금 더 받쳐준다면 막판 스퍼트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임성재가 공동 12위, 김성현과 김시우가 공동 16위, 이경훈이 공동 51위에 자리하고 있다. 임성재는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10타를 줄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마지막 5홀에선 연속 버디 4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4라운드에서 한 차례 더 상승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