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좀처럼 상위권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13일 일본 지바현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진행된 2라운드 경기에선 김시우가 공동 24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엔 78명이 출전해 중간 컷오프 없이 나흘간 경기를 치른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다섯 개와 보기 한 개로 4타를 줄였다. 다만 전날 71파로 1오버파를 쳐낸 타격이 아직은 남아 있다. 중간 성적은 3언더파 137타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던 ‘젊은피’ 김주형은 첫날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둘째 날엔 버디 네 개와 보기 두 개로 2타를 줄였다. 김주형은 현재 중간 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34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두 선수와 함께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했던 또 다른 한국 선수, 이경훈과 임성재는 각각 첫날 71타, 둘째 날 68타로 중간 합계 1언더파 139타를 적어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공동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공동 선두는 미국의 앤드류 퍼트넘과 리키 파울러에게 돌아갔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다.퍼트넘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파울러 역시 ‘보기 프리’로 7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퍼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12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파울러는 PGA 투어 타이틀만 다섯 개를 들고 있는 강자다. 지난달 포티넷 챔피언십엔 공동 6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출발했지만,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어서 또 다른 미국 선수 키건 브래들리가 3위에 올랐고, 재미교포 존 허가 4위를 기록했다. 존 허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코스 18홀 최저타 신기록도 세웠다.
일본인 선수들 중에선 나카지마 케이타가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로 5위에 오르며 홈팬들의 응원을 듬뿍 받고 있다.
첫날 6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를 차지했던 미국의 브렌던 스틸은 이날 3오버파를 쳐내며 공동 24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