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5일 오전 8시 4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2라운드가 시작한다.
이날 저녁 일본 치바현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테일러 무어(미국)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무어는 버디 6개에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이어 공동 2위엔 맥스 그레이저만(미국),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 에릭 콜(미국)이 각각 6언더파로 자리했다.
둘째 날 순위를 끌어올릴 만한 선수 중에선 가나야 다쿠미(일본)가 눈에 띈다. 가나야는 일본 투어 우승컵만 7개를 들고 있는 일본의 강자다. 지난 2021년 조조 챔피언십에선 데뷔전이었음에도 7위로 마무리하며 코스와의 궁합을 자랑했다.
가나야는 첫날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그린 적중률은 83.3%로 공동 6위, 전체 이득 타수는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공동 7위에 9명이 촘촘히 몰리면서 2라운드 접전이 불가피해졌지만, 가나야가 이들을 제치고 앞서 나갈 가능성은 꽤 높아 보인다.
한국 선수 이경훈의 기세도 좋다. 이경훈은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가나야와 동률로 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은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나흘간 66-69-65-66타를 적어내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를 포함해 올 시즌 4차례 톱10 진입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경훈이 이번 대회에서 사력을 다할 이유는 충분하다. PGA 투어 가을 시리즈를 통해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려야 안정적으로 다음 시즌 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이경훈은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41위에 그쳤다. 그러나 네 번의 라운드에서 두 차례 68, 67타를 적어냈다. 이번 주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이경훈은 첫날 그린 적중률 공동 1위(88.89%), 전체 이득 타수 공동 7위, 어프로치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 11위 등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지난주에 이어 좋은 샷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2라운드에서 퍼팅만 조금 더 받쳐준다면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경훈과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이 첫날 3타를 줄이며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어 김시우는 공동 22위, 임성재는 공동 48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