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1일 오후 7시 4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재개된다.
2라운드는 당초 이날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후반 티타임 선수 일부가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단됐다. 3라운드 티타임은 2라운드 마무리 후 컷오프 대상 선수가 확정된 뒤 발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매트 쿠차(미국)다. 쿠차는 지난 이틀 내내 64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28타를 만들었고,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앞섰다.
공동 2위엔 차드 램지(이하 미국), 맥스 그레이저만, 캐머런 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 공동 5위엔 빌리 호셸(미국), 애런 라이(잉글랜드), 보 호슬러(미국)가 나란히 자리했다.
최상위권에 선수들이 1타 차로 촘촘히 몰리면서 3라운드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3라운드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 중에선 데이비스 톰슨(미국)이 눈에 띈다.
톰슨은 시즌 초반엔 컷 탈락을 거듭하는가 하면 한 번도 톱10 진입을 달성하지 못한 채로 봄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5월 머틀 비치 클래식에서 나흘간 16타를 줄이며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6월엔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공동 9위로 마감하며 기량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는 US 오픈 직후 치른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도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이어 지난달 초 존 디어 클래식에선 28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했다. 이는 톰슨의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이기도 했다.
이후 치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선 다시 고군분투했지만, 톰슨이 상대적으로 급이 낮은 대회에선 편안하게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도 주말 역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윈덤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자를 가리는 마지막 대회로, 페덱스컵 순위 상승이 절실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톰슨은 지난 이틀 내내 66타를 적어냈으며 현재 공동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 어떤 티타임 그룹에 묶여도 앞서 나가며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한국 선수 이경훈과 임성재, 김성현은 나란히 공동 26위에 자리하고 있다. 예상 컷과는 대략 2타 벌어져 있다. 이경훈과 임성재는 18홀을 마무리한 상태로 무난히 컷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현은 16홀을 돈 만큼 나머지 2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는 게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