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한국의 김주형이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첫날보다 스물두 계단 오른 순위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임성재도 1위와 한 타 차이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 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일곱 개에 보기 한 개를 더하며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다.
김주형은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7위, 그보다 앞서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선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도 떠올랐다.
이어 미국의 브랜든 우와 라이언 무어가 김주형과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무어는 지난 2009년 윈덤 챔피언십 우승자다. 그는 지난 2016년 존 디어 클래식 우승을 끝으로, PGA 투어에서 몇 년간 타이틀 가뭄에 시달려 왔다.
무어는 지난달 초 마무리된 올해 존 디어 클래식은 공동 24위, 이어진 바바솔 챔피언십은 공동 54위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3M오픈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선 연이어 컷탈락을 겪었다.
첫날 9언더파 61타를 쳐내며 2위와 2타 차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재미교포 존 허(한국명 허찬수)는 둘째 날 다소 주춤했다.
이날 인코스에서 출발한 존 허는 첫 홀인 파4 10번 홀에서부터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파4 11번 홀과 파3 12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실수를 만회하는 듯했지만, 파4 1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내며 줄인 타수를 재차 늘렸다.
아웃코스 첫 홀인 파4 1번 홀에서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러프에 빠진 티샷을 멀리 걷어냈지만 공은 그린을 벗어났다. 네 번째 샷만에 간신히 공을 홀 근처로 올렸지만 퍼팅에서 계속해서 애를 먹으며 결국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존 허는 이날 최종적으로 1타를 늘리며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전날 7언더파로 2위에 올랐던 임성재도 두 계단 하락하며 존 허와 동률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네 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세 개를 더하며 1언더파를 적어냈다.
강성훈은 중간 합계 1오버파 141타로 컷통과에 실패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케빈 키스너는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