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재미교포 존 허(허찬수)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어서 한국 선수 임성재가 2타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정규 시즌의 마지막 대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 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존 허는 이날 아웃코스로 출발해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4번 홀(파4)부터 8번 홀(파4)까지, 5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인코스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15번 홀(파5)에선 이글을 잡아냈고,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종적으로 보기 없이 9언더파 61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7언더파 63타로 2위를 기록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5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데 이어 16번 홀(파3), 17번 홀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적어냈다.
아웃코스에선 4번 홀에서 퍼팅에 살짝 애를 먹으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5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바로 만회했다. 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임성재는 지난달 말 3M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3관왕에 도전한다.
미국의 브랜든 우와 피터 맬너티가 6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2009년 윈덤 챔피언십 챔피언 출신인 미국의 라이언 무어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주형과 이경훈은 3언더파 67타로 나란히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이날 첫 홀이었던 1번 홀에서 쿼드로플 보기로 출발했다.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연달아 러프에 빠졌고, 세 번째 샷까지 그린 옆에 안착하면서 흐름이 꼬였다.
그러나 김주형은 당황하지 않고 나머지 홀에서 버디 일곱 개를 잡아내며 17번 홀까지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미국의 윌 잘라토리스는 첫날 고전했다. 그는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 버디 3개로 1오버파 71타를 써내며 공동 10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