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노승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공동 45위로 마쳤다.
노승열은 한국 시각 11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 엘 카르도날 엣 디아만테(파72)에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이로써 노승열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만들었고, 전날과 변동 없는 순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노승열은 다음 시즌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는 올 시즌에도 풀시드를 잃은 상황이었다. 내년에도 PGA 투어에서 활약하려면 남은 가을 시리즈 대회들을 통해 페덱스컵 순위 125위 내에 들어야 한다.
이번 대회 성적으로 노승열의 페덱스컵 순위는 전주보다 3계단 오른 178위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 새롭게 개막하는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노승열이 재차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에게 돌아갔다. 전날 공동 4위에 자리했던 에크로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9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만들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스물다섯 살인 에크로트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승이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후로는 컷 탈락과 톱20 진입을 거듭하며 들쑥날쑥한 기량을 이어 왔다. 그러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6위로 마감하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선 공동 18위에 올랐고, 이어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선 공동 46위로 마쳤다. 이번 성과로 내년 PGA 투어에서의 활약도 주목받게 됐다.
이어 공동 2위엔 카슨 영(이하 미국)과 저스틴 로워가 각각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 뒤로는 맥스 그레이저만(미국)이 22언더파로 4위에 자리했고, 5위는 19언더파를 만든 조 하이스미스가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노승열과 함께 도전장을 냈던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성현과 이경훈은 둘째 날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