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8일 밤 10시 3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둘째 날 일정이 시작한다.
앞서 멕시코 로스 카보스 엘 카르도날 엣 디아만테(파72)에서 치러진 1라운드는 마지막 티타임 선수들이 1홀을 남겨둔 채 중단됐다. 3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하고 있는 조 하이스미스(미국)를 제외하곤 리더보드 최상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공동 선두엔 톰 위트니(미국), 리코 호이(필리핀), 케빈 스트릴만(미국)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세 사람은 첫날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어 4언더파 공동 4위엔 테일러 몽고메리(미국), 에릭 판 루옌(남아공), 맥스 그레이저만(미국), 네이트 래쉴리(미국) 등 7명이 자리하며 둘째 날 한층 치열해질 경쟁을 예고했다.
2라운드에선 디펜딩 챔피언 에릭 판 루옌(남아공)의 기세에 특히 주목이 쏠릴 듯하다. 판 루옌은 첫날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막판 4홀에서 보기 2개를 더하며 1위로 1라운드를 마칠 기회를 놓쳤다.
그는 지난해 엘 카르노날 코스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나흘간 68-64-66-63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27언더파를 만들었고,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가 지난해부터 이 코스에서 열린 덕에 올해 대회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코스 우스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판 루옌은 한국 시각 9일 오전 3시 38분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 한 조로 묶였다. 에차바리아 역시 최근 기세가 좋다. 지난달 말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20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한 상황이다. 생경한 기후와 까다로운 코스에서 우승한 만큼 자신감도 바짝 끌어올렸을 듯하다.
에차바리아 역시 둘째 날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판 루옌의 코스 경험치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현재 공동 55위에 머물러 있는 재미교포 더그 김의 반등세에도 기대가 쏠린다. 그는 첫날 이븐파를 기록했지만, 최근 부쩍 안정적인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에도 샷감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그 김은 지난 7개 대회에서 연속 톱50을 기록하는가 하면 최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