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최종 공동 6위로 마감했다. 고진영은 이로써 올 시즌 5번째로 LPGA 투어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한국 시각 18일 밤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 어바인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고진영은 이로써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만들었고, 전날보다 한 계단 오른 순위로 마감했다.
이번 성적은 고진영의 올 시즌 다섯 번째 톱10 기록이다. 그는 지난 2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 스타트를 끊었고, 4월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맛봤다. 그는 그 직후 치른 다우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8위로 톱10 안착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LPGA 투어 타이틀 15개를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였다. 이후 우승 가뭄이 길어지고 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만큼 조만간 낭보를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고진영은 다음 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대회로, 스코틀랜드의 또 다른 링크스 코스인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가 무대다. 이번 스코티시 여자오픈이 AIG 여자오픈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다음 주 AIG 여자오픈에서도 고진영에게 쏠리는 기대는 클 전망이다.
한편, 우승은 큰 이변 없이 로런 코플린(미국)에게 돌아갔다. 코플린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9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은 코플린의 시즌 2승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말 CPKC 여자오픈에서 13언더파로 우승한 바 있다.
준우승은 최종 합계 11언더파를 만든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가 차지했다. 이어 공동 3위엔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메건 캉(미국)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