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시 여자오픈’으로도 불리는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이 현지시간 28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막을 올렸다. 첫 라운드에선 한국의 최혜진이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최혜진은 이날 인코스에서 시작해 초반 9홀에서만 버디 네 개를 기록했다. 아웃코스에선 파5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파5 5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늘어난 타수를 다시 메웠다.
그런가 하면 나머지 홀에서도 연달아 버디 세 개를 더하며 막판 뒷심 발휘까지 잊지 않았다. 최혜진은 최종적으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혜진은 올해 스물세 살로 LPGA 투어 신인이다. 그럼에도 올시즌 무서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만 살펴보면, 지난 3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공동 17위, 이어진 US여자오픈에선 3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최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2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최혜진의 뒤를 이어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미국의 릴리아 부가 한 타 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안나린은 6언더파 66타로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나린은 이달 중순 LPGA 투어 팀 대항전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최혜진과 한 조를 꾸려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던 김효주는 호주 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7위로 출발했다. 5언더파 67타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만 여섯 개를 잡아냈지만 파4 8번 홀에서 보기를 더하며 타수를 소폭 깎아먹었다.
이 밖에도 김세영은 공동 17위, 지은희는 공동 18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2언더파 70타를 쳐내며 전인지, 김아림과 함께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 어바인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총상금은 200만 달러, 한화 26억 원 수준이다. 우승자는 30만 달러(4억 원)를 챙겨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