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골프채 부러뜨리고 싶은 날 많았다” 윈덤 클라크의 ‘인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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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5.08.21:00기사입력 2023.05.08.21:00

미국의 윈덤 클라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생애 첫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클라크는 한국시간 8일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 할로우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이어진 홀들에서 빠르게 만회했다. 그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2위와 4타 차로 정상에 섰다. 

올해 스물아홉 살인 그는 지난 2017년 프로로 전향해 꾸준히 PGA 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우승컵과는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134번째 출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한을 풀게 됐다.

클라크는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 5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들며 우승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그리고 도박사들의 기대에 깔끔하게 부응했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8억 60만 원)도 챙겼다.

클라크는 이날 인터뷰에서 “울고 싶었던 날들, 골프채를 부러뜨리고 싶은 날들이 많았다”면서 “마침내 우승할 수 있게 돼 너무나도 놀랍다”라고 그간의 설움을 털어놨다.

클라크가 우승이 확정된 직후 머리를 감싸고 있다.클라크가 우승이 확정된 직후 머리를 감싸고 있다.Kevin C. Cox

준우승은 잰더 슈펠레(미국)에게 돌아갔다. 슈펠레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이어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12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이경훈은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이경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그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만들었다. 

이경훈은 이로써 올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조만간 개인 통산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경훈은 AT&T 바이런 넬슨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다.

함께 출전한 임성재 역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보단 세 계단 떨어진 순위다.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를 추가한 데 이어 파5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기대주 김주형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둘째 날 2오버파를 적어내며 주춤했던 김주형은 셋째 날 3언더파 68타를 쳐내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라운드에선 이븐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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