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승부 예측
한국시간 23일 밤 10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라운드가 재개된다.
2라운드는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 팜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15명이 18홀을 다 돌지 못한 상태에서 일몰로 중단됐다.
3라운드는 이틀간 36홀을 마친 선수들을 대상으로 2라운드 재개 시간보다 두어 시간 앞서 막을 올릴 전망이다. 현재 공동 1위에만 케빈 스트릴먼(이하 미국), 챈들러 필립스, 스튜어트 싱크, 브렌든 토드, 매킨지 휴즈(캐나다) 등 5명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들은 각각 중간 합계 6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서 중간 합계 5언더파 공동 6위에도 루카스 글로버(이하 미국)와 저스틴 토마스, 스콧 스털링스, 키스 미첼을 비롯해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 등 9명이 자리했다. 이번 대회엔 다음 달 치러지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도 걸려 있는 만큼 주말 새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이경훈의 상승세에 쏠려 있다. 첫날 71타에 그치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이경훈은 둘째 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순위를 57계단 끌어올렸다. 이경훈은 현재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올라 있는데, 공동 1위 그룹과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이경훈은 지난달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앞서 치른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한 상황이었던 만큼 많은 팬들의 기대를 훌쩍 웃도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보름 뒤 이어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이틀간 7오버파를 쳐내며 컷 탈락했다.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는 이경훈은 2022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후로는 우승 소식이 없다. 지난 시즌엔 페덱스컵 랭킹에서 밀리면서 특급 대회 출전권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주엔 이경훈이 기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그는 2라운드에서 안정적인 숏게임과 퍼팅을 선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드라이버샷 정확도 및 그린 적중률을 극복해냈다.
셋째 날 코스에 조금 더 익숙해진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는 지난해 발스파 챔피언십에선 공동 19위에 올랐는데, 당시에도 오버파를 넘나들다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서야 66타를 몰아치며 막판 49계단 끌어올린 순위로 마감했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성현이 공동 57위를 달리고 있다. 임성재는 이틀간 10오버파를 쳐내며 공동 146위로 컷 탈락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