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8일 밤 11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 여자오픈 3라운드 일정이 시작된다.
이날 오전 치러진 2라운드에선 미국의 베일리 타디가 깜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둘째 날 68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7언더파를 만들었고,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로 1위에 올랐다.
다만 타디에게 쏠리는 기대가 크진 않다. 타디는 지역 예선을 거쳐 가까스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US 여자오픈은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인데, 컷오프를 통과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타디는 스물여섯 살이 된 올해에서야 루키로 LPGA 투어에 정식 입성했다. 이번 시즌엔 US 여자오픈 직전까지 10개 대회에 나서 네 차례 컷오프를 통과했고,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3위다.
도박사들의 시선은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친 김효주에게 쏠려 있다.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86%에 달하는 페어웨이 적중률을 선보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다만 전체적으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순위는 한 계단 내려앉았다. 물론 남은 이틀간 재역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개인 통산 여섯 번째 LPGA 투어 타이틀에 도전한다. 뒤에서 추격 중인 선수들이 하타오카 나사(일본),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으로 쟁쟁할지만 충분히 새로운 우승컵을 들어올릴 저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중간 합계 3언더파로 4위에 자리하고 있는 루키 유해란의 첫 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해란은 첫날 69타, 둘째 날 72타를 적어냈다.
그는 투어 정식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랐고, 이를 포함해 올 시즌 4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에 베팅해 보는 것도 좋겠다.
김효주와 유해란은 한국시간 9일 새벽 5시 25분 나란히 티잉 에어리어에 선다.
한편 우승 기대주였던 고진영은 중간 합계 7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신지은, 이미림, 안나린, 최운정, 지은희 등도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