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7일 밤 11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 2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치러진 1라운드에선 한국의 김효주와 중국 선수 린 시유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두 사람은 각각 4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서 유해란(한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 6명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대대로 ‘한국 선수들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무대다. 1998년 박세리를 필두로 박인비와 전인지 등 10명이 11차례 우승을 거뒀다.
그런 만큼 한국 선수들에게 쏠린 기대는 높다. 7일 LPGA 투어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박세리 우승 25주년 기념 영상’을 내보내며 한국 선수들의 인터뷰를 함께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베팅 사이트에서 최저 배당률을 달리는 건 김효주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8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6승이자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에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김효주가 마지막으로 LPGA 투어 정상에 선 건 1년 3개월 전이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좀처럼 낭보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4홀에 걸친 치열한 플레이오프전을 펼쳤지만 패했다. 2021년엔 공동 20위로 마감했고, 지난해엔 컷 탈락했다.
올해 흐름은 좋다. 지난달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준우승, 이어진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5위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이번 시즌 5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김효주는 한국시간 8일 0시 17분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야마시타 미유(일본)과 나란히 티잉 에어리어에 선다. 쓰리볼 대결에선 김효주의 압승이 예상된다.
공동 3위로 출발한 루키 유해란 역시 기대주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은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3위를 포함해 4차례 톱10에 들며 랭킹을 34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밖에도 이정은6와 양희영은 2언더파로 공동 9위, 신지예는 1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여러모로 또 한 번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설 가능성을 기대해 봐도 좋을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