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김주형 ‘부활 신호탄’ 쐈다…US 오픈 공동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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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6.20.08:00기사입력 2023.06.20.08:00

한국의 김주형이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최종 공동 8위에 올랐다. 우승은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돌아갔다.

김주형은 한국시간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더 로스앤젤레스 컨트리 클럽(LACC) 노스 코스(파70)에서 진행된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김주형은 전날 66타를 쳐내며 2라운드보다 순위를 30계단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4라운드 스코어로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만든 김주형은 3라운드보다 1계단 상승한 공동 8위로 마감했다. 미국의 해리스 잉글리시가 김주형과 동률을 기록했다.

김주형이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메이저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두 달 만에 재차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직전 치른 두 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성과로 자존심을 되찾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지만 그 이후로는 기대만치의 성적을 내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클라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롸 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만들었다. 그는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1타 차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클라크는 개인 통산 2승이자 메이저 첫승, 시즌 2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달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시즌 7번째 톱10 진입도 달성했다.

윈덤 클라크윈덤 클라크Richard Heathcote

클라크는 지난 2017년 프로로 전향해 꾸준히 PGA 투어 무대에 도전했지만 좀처럼 우승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10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모친을 언급하며 “라운드 내내 어머니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다”며 “이 순간을 오랫동안 꿈꿔왔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크, 맥길로이에 이어선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3위를 기록했다.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호주 교포 이민우는 공동 5위로 마감하며 재차 도박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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