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US 오픈 마지막 날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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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6.18.15:22기사입력 2023.06.18.15:22

한국시간 19일 0시 23분 이시카와 료의 티샷과 함께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더 로스앤젤레스 컨트리 클럽(LACC) 노스 코스(파70)에서 치러지고 있다. 

앞서 3라운드에선 미국의 리키 파울러와 윈덤 클라크가 나란히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각각 10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가 1타 차로 추격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팬들의 눈은 공동 9위가 된 김주형의 예상치 못한 상승세에 쏠려 있다. 김주형은 셋째 날 66타를 적어내며 전날보다 순위를 30계단 끌어올렸다. 전반에서만 버디 6개를 몰아쳤다. 후반에서 흐름이 다소 무너지며 보기가 속출했지만 최종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3라운드 기준 최저타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전체를 통틀어 18홀에서 66타보다 적은 스코어를 낸 선수는 맥길로이(1라운드 65타)와 호주 교포 이민우(2라운드 65타), 미국 선수 브라이언 하먼(1라운드 65타), 그리고 각각 1라운드에서 64타를 쳐낸 미국의 윈덤 클라크와 저스틴 존슨 뿐이다.

김주형은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6위에 오른 뒤 팀 대항전인 취리히 클래식을 제외하고 스트로크 플레이 개인전에선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컷 탈락도 세 차례나 겪었다. 

김주형김주형Andrew Redington

많은 골프 평론가들은 김주형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해 왔다. 그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각각 우승하며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젊은 선수 중 하나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기대만큼 실망은 컸다.

아쉬운 성적을 거듭하며 최저 배당률 그룹에서도 멀어졌다. 그러나 현 시점 김주형의 톱5 진입 배당률은 12 정도로 컷오프를 통과한 65명 중 11번째로 낮은 숫자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도박사들의 기대가 다시 올라갔다는 이야기다.

김주형은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에서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65타를 적어내며 24계단 오른 순위로 마감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흐름으로 김주형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다른 코스에서 열린 지난해 US 오픈에선 23위로 마쳤다. 다만 뒤따르는 선수들이 쟁쟁해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안전한 톱10 진입 선택지로 분류하긴 어렵다.

한편 우승 경쟁에선 맥길로이에게 쏠리는 기대가 가장 큰 모양새다. 파울러와 클라크의 배당률을 앞지른 맥길로이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한 강자다. 마스터스를 제외한 모든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US 오픈에선 지난 2011년 정상에 섰다. 

올 시즌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하는 등 부쩍 아쉬운 활약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만큼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칼을 갈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깔끔한 플레이로 ‘전통 강호’의 저력을 보여줄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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