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9위에 올랐다. 대회 초반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은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한국시간 26일 오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만들며 전날보다 11계단 떨어진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첫날 65타를 적어내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큰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첫날 68위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2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눈길을 끌었던 김주형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주형은 셋째 날 인코스에서 연속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며 2오버파를 써냈고, 순위 역시 53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첫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파5 6번 홀에서 이글을 추가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그 직후 보기 2개가 잇따랐다. 후반에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이날 총 5언더파를 적어냈지만 셋째 날 실수를 만회하기엔 다소 부족한 타수였다.
두 선수와 함께 출전한 김시우, 김성현, 이경훈은 둘째 날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4라운드 67타로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만들며 전날보다 2계단 떨어진 공동 9위로 마감했다.
우승은 큰 이변 없이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돌아갔다.
2라운드와 3라운드 내내 1위를 지켰던 브래들리는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정상에 섰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57타로 2위 자크 블레어(미국), 브라이언 하먼(미국)과는 2타 차 승리였다.
이번 우승으로 브래들리는 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이자 시즌 2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한동안 톱10 진입에 성공하지 못하며 고군분투한 데 이어 US 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좋은 흐름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래들리에겐 우승 상금 미화 360만 달러(약 47억 1000만 원)가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