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5일 밤 9시 1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가 출발한다.
이날 오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리더보드 상위권에 소폭 변동이 있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리키 파울러(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여러 선수들이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톱10에 새롭게 진입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선수 김주형은 인코스에서 연속으로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며 2오버파를 적어냈고, 공동 53위로 31계단 추락했다.
마지막 라운드 우승 경쟁은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체즈 리비(미국)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브래들리는 전날 데니 매카시(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매카시가 3라운드에서 파에 그치면서 혼자 살아남았다. 현재 중간 합계 21언더파로 리비와는 1타 차, 3위 캔틀레이와는 5타 차다.
올해 서른일곱 살 브래들리는 PGA 투어 타이틀 5개를 들고 있다. 이번 시즌 흐름도 좋은데,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US 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굵직굵직한 대회들에 꾸준히 참가하며 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반면 리비의 상승세는 다소 의외라는 평이 나온다. 이번 주 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하는 리비는 올해 초 6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는가 하면 PGA 지난 5개 토너먼트에서 한 번도 톱20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다시금 샷감을 되찾은 모양새다. 리비는 지난 세 번의 라운드에서 64-63-63타를 적어내며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 부문에선 1위를 달리고 있고, 그린 적중률(GIR) 역시 88.89%로 1위다. 코스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날보다 19계단 상승해 3위에 오른 캔틀레이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이번 시즌 5차례 톱5에 들며 아홉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캔틀레이가 톱5로 마무리할 가능성, 더 나아가 우승컵을 거머쥘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