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3일 오후 7시 45분 카슨 영(미국)과 자크 블레어(미국) 등의 티샷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진행된 1라운드에선 미국의 데니 매카시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매카시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쳤다. 이어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아담 스콧(호주)이 2타 차로 매카시의 뒤를 쫓고 있다.
3라운드에서 눈이 가는 쓰리볼 조합은 한국의 김시우와 러셀 헨리(미국), 라이언 브렘(미국) 조다. 한국시간 8시 25분에 출발하는 세 사람 중에선 김시우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
김시우는 첫날 잇단 보기와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히며 2오버파로 출발했다. 1라운드 순위는 공동 121위로 컷 오프 통과도 아슬아슬한 수준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김시우가 둘째 날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1라운드에서 김시우는 14번째 홀인 파3 5번 홀까지 4오버파를 기록하다 이어진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막판 만회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달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달 초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4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승 베팅 옵션에선 ‘전통 강자’ 스코티 셰플러에게 베팅이 몰리는 분위기다. 셰플러는 첫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4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그는 올해 이미 2승을 거둔 상태다. 지난 2월 피닉스 오픈과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정상에 섰다. 두 대회 모두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고,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 5의 메이저’로 불릴 정도로 치열한 토너먼트다.
이밖에도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거둔 3위를 비롯해 올시즌 14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상태다. 특히 지난 5개 대회에선 매번 톱5에 들었다. 이번 주 새로운 우승컵을 들어올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김시우와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성현이 공동 1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안병훈은 공동 46위, 이경훈과 김주형은 공동 68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