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3위로 마쳤다. 유해란은 이로써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톱6 진입 기록을 세웠다.
유해란은 한국 시각 3일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클럽 노스 코스(파72)에서 진행된 대회 순연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는 당초 72홀 대회로 계획됐지만 태풍 영향으로 54홀로 축소 운영됐다.
유해란은 이로써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만들었고, 1위 다케다 리오(일본) 및 2위 마리나 알렉스(미국)와 1타 차로 플레이오프 기회를 놓쳤다. 당초 최저 배당률을 선점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만큼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지만, 유해란의 물오른 샷감을 입증하기엔 충분했다.
유해란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3위, 그 전주 한국에서 치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 8월 FM 챔피언십에선 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로써 그의 지난 6개 대회 전적은 1-3-컷 탈락-6-3위가 됐다. LPGA 투어 통산 3승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다케다는 알렉스와의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각각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만든 두 사람은 치열한 6홀 연장을 치렀는데, 파5 18번 홀에서 다케다가 버디를 잡아내는 사이 알렉스가 파에 그치며 승부가 마무리됐다.
2003년생으로 올해 스물한 살인 다케다는 이번 대회 전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만 7승을 거둔 상황이었다. 지난 9월 한 달 사이에만 3승을 몰아치기도 했다. 다케다는 이번 성과로 자국 투어 8승을 달성하는가 하면 첫 LPGA 투어 우승컵도 거머쥐었다.
한편, 공동 4위엔 재미교포 노예림과 후지타 사이키(일본)가 각각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 6위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난나 코에르츠 매드슨(덴마크) 등 4명이 자리했다.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이미향이 공동 12위로 유해란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효주가 공동 17위, 고진영이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2개를 묶어 2오버파를 적어내며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