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오는 3일 오전 7시 30분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클럽 노스 코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순연 3라운드가 치러진다.
3라운드는 당초 2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회는 54홀로 축소 진행된다. 현재 참가자 78명이 컷오프 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연 누가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마지막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지, 골프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주목할 만한 티타임 조를 꼽아봤다.
부활 노리는 고진영
고진영은 한국 시각 오전 9시 20분 니시무라 유나(일본), 히라 나비드(호주)와 한 조로 묶였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니시무라가 홈 어드밴티지와 더불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고진영의 최종 톱5 마무리 가능성에도 많은 기대가 쏠린다.
고진영은 현재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코스 경험치가 다소 아쉽고, 올가을 어깨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는 점도 골프 팬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그러나 고진영은 지난 8월 말 FM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올 시즌 꾸준히 샷감을 유지해 왔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에선 67위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충분히 몸을 푸는 계기가 됐을 듯하다.
막판 역전 도모하는 유해란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최저 배당률을 선점했던 유해란은 현재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해란이 막판 스퍼트를 선보이며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유해란의 LPGA 투어 지난 5개 대회 전적은 1-3-컷 탈락-6-3위다. 이번 대회에선 페어웨이 안착률이 소폭 아쉽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그린 적중률을 내세워 마지막까지 역전을 도모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해란은 한국 시각 오전 8시 58분 사소 유카(일본), 이와이 치사토(일본) 등 로컬 선수들과 함께 티오프한다. 톱3 마무리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아리야 주타누간, 13번째 우승컵 거둘 가능성
막판 우승 대결에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기세가 돋보일 전망이다. 주타누간은 현재 1위 와키모토 하나(일본)와 2타 차로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주타누간은 지난 8월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6위, 이어진 FM 챔피언십에서도 6위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선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주 메이뱅크에선 첫 이틀간 69-68타를 적어냈다.
주타누간은 2라운드에서 보기 프리 라운드를 기록한 상황이다.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기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