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5일 오전 7시 43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 일정이 시작된다.
전날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 코스(파72)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하타오카 나사(이하 일본)와 쿠와키 시호가 전날에 이어 나란히 공동 선두를 지켰다. 두 사람은 셋째 날 각각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0언더파 196타를 만든 상태다.
이어서 또 다른 일본 선수 아니미 모네가 1타 차로 3위, 카미야 소라가 18언더파로 4위에 자리하는 등 홈 선수들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악했다.
18홀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역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선수는 공동 5위의 자스민 수완나푸라(태국), 공동 9위의 로즈 장(미국) 등이다.
수완나푸라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만들었다.
수완나푸라는 이번 주 개인 통산 3번쩨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은 10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최근 기세가 부쩍 좋았다.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선 우승 경쟁을 펼치다 최종 공동 3위로 마감했다. 앞서 중국에서 치른 뷰익 LPGA 상하이에선 공동 21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수완나푸라가 이번 주 시즌 최고 성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하타오카보다 11분 먼저 출발하는데, 하타오카를 마지막까지 압박할 수 있는 선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시즌 화제의 루키인 로즈 장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장은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시에서 수완나푸라와 동률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첫째 날과 셋째 날엔 각각 7타를 줄이기도 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장은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래 두 번째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성적으로 다시금 골프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현재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1위 그룹과는 5타 벌어져 있어 우승을 점치기엔 무리가 있지만, 막판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조심스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배선우가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PL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선우는 사흘 내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톱5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