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안병훈과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첫 대회인 더 센트리에서 각각 4위,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승은 미국의 크리스 커크에게 돌아갔다.
안병훈은 한국시간 8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그는 최종 합계 26언더파 266타를 만들며 전날보다 1계단 떨어진 순위로 마감했다.
안병훈은 전날 1위와 2타 차로 공동 3위에 오르며 막판 역전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새해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활기찬 새 시즌을 예고했다.
안병훈은 콘페리 투어로 밀려났다 PGA 투어로 복귀한 지 두 시즌째를 맞았다.
지난 시즌엔 2022년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지난해 4월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6위,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선 공동 준우승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성적을 선보이며 PGA 투어 첫 승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린 상태다.
임성재는 3라운드보다 12계단 상승한 순위로 마감했다. 그는 전날 73타를 쳐내며 주춤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시작 전 PGA 투어가 발표한 파워 랭킹 8위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바 있다.
임성재는 올 시즌 PGA 투어 3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020년 혼다 클래식과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에도 꾸준히 톱10을 넘나들며 새로운 우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승을 차지한 커크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29언더파를 만들었고, 전날에 이어 1위를 지켜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체 퍼트 수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완벽한 코스 궁합을 자랑했다. 올해 서른여덟 살인 커크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이어서 사히스 티갈라(이하 미국)가 1타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위엔 조던 스피스가 27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시우는 공동 25위, 김주형은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