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4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센트리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선 59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경쟁을 펼친다.
5일 진행된 1라운드에선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티갈라는 이날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4타를 쳐냈다. 특히 후반에선 파4 10번 홀부터 6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한국 선수 임성재, 콜린 모리카와(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제이슨 데이(호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이 각각 8언더파로 티갈라의 뒤를 쫓고 있다.
공동 2위에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잔뜩 몰린 만큼 둘째 날에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티갈라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둘째 날 잠시 1위 자리를 내주더라도 계속 상위권을 점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티갈라는 지난해 카팔루아 잔디를 밟았을 당시엔 꽤나 애를 먹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당시 대회가 티갈라의 카팔루아 코스 데뷔전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티갈라는 올해 한층 더 강력한 스킬을 장착하고 나타났다. 안정적인 터치와 퍼트, 총체적인 쇼트게임 스킬로 무장했다.
다소 약점이 될 수 있는 게 드라이버샷 정확도다. 그는 1라운드에서 46.6%대 드라이버샷 정확도 스탯을 기록하며 이 분야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홀당 평균 퍼트 수, 전체 퍼트 개수에선 비예가스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안정적인 방어책이 있음을 입증했다.
비예가스는 이날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 부문 등 퍼트 관련 스탯에서 1위를 휩쓸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2타 차 우승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9년 만의 우승인 점도 많은 골프 팬들에게 반가움을 자아냈지만, 딸이 소아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처음 손에 쥐는 우승컵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올해도 비예가스에겐 많은 기대가 쏠려 있다. 다만 직전 대회인 RSM 클래식에선 공동 58위에 그쳤다. 그러나 절정에 달한 퍼트 감만 유지할 수 있다면 비예가스 역시 우승 후보로 꼽기 충분하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주형은 5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공동 7위와 2타 차에 불과해 둘째 날 톱10 진입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