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챔피언십 첫날 선두는 누가 차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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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7.13.20:32기사입력 2022.07.13.20:32

올해로 150회차를 맞는 디 오픈 챔피언십이 현지 시각 14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막을 올린다. 앞서 지난 12일엔 티타임 일정도 발표됐다. 1라운드에서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두 명을 꼽아 봤다.

조던 스피스

올해 치러진 굵직굵직한 대회들을 되돌아보면, 티타임 배정 시간에 따라 성적이 갈리는 경우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그런 일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첫날인 목요일 내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날씨가 예상된다.

바람은 언제나 올드 코스의 중요 장애물 중 하나였다. 코스가 날씨 변덕에 취약한 탓에, 강력한 드라이브샷이 무기인 일부 선수들은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늘 있었다. 충분히 버디를 잡아낼 수 있는 파4짜리 홀에서 실수를 범하는 경우들이 있어서였다.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이 코스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곳이다. 스피스는 그런 측면에서 눈길이 가는 선수다. 그는 지난 2017년 스코틀랜드의 또 다른 무대 로열 버크데일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그 때처럼, 이번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그보다 앞서 지난 2015년 마스터스 당시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1라운드부터 마지막 날까지,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당시 스피스는 경쟁을 즐기는 그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미국 텍사스 출신으로 이달 말 스물아홉 살이 되는 스피스는, 이번 대회 여러 아웃라이트 베팅 전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놨다. 지금까지 보여준 성적 덕에 기대가 높다.

그는 지난 2015년엔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치러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선 한 타 차로 연장전 기회를 놓치며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콜린 모리카와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스피스는 첫날 성적이 늘 좋았다. 최근 여덟 차례 경기만 놓고 보면, 1라운드 평균 타수는 68.75타다. 지난 2015년엔 67타를 기록했다.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빠르게 선두를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스는 현지시간 오후 3시 10분(한국시간 밤 11시 10분), 존 람 및 해럴드 바너와 함께 출발한다. 18홀을 다 돌고 난 뒤 그의 이름이 리더보드 꼭대기에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관측이 많다.

라이언 폭스

또 다른 기대주는 뉴질랜드 출신 라이언 폭스다. 그는 올해 들어 DP 월드투어 시리즈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링크스 코스에서도 성적이 좋다.

라이언 폭스의 흐름도 좋다.라이언 폭스의 흐름도 좋다.Richard Heathcote

폭스는 지난 2월 라스 알 카이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어진 대회에서도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현지 시각 오전 11시 36분(한국시간 오후 7시 36분), 마크 캘커베키아와 제디아 모건과 한 조를 이뤄 그라운드에 나선다.

폭스의 경우 다소 약한 정신력이 메이저 우승의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지만 1라운드에서 저력을 보여주기엔 충분하다.

그는 지난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선 첫날 66타, 아이리시 오픈에선 64타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세인트 앤드루스에선 지난 2019년 던힐 링크스에 출전해 1라운드 64타를 쳐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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