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챔피언십 사흘차, 한국 선수 김시우가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중간 순위에도 대폭 변동이 생겼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7313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김시우는 버디 여섯 개와 보기 한 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특히 파4 7번 홀에선 세 번째 샷을 장거리 퍼팅으로 성공시키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시우는 이로써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같은 순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공동 3위와는 한 타 차다.
이대로라면 역대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세운 최고 성적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최경주가 지난 2007년 기록한 공동 8위다.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전직 우승자 중 한 명으로, 전날 3위를 기록한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는 이날 6언더파를 쳐내며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맥길로이는 파4 10번 홀에서 깊은 벙커에 빠진 티샷을 시원하게 걷어 올렸고, 이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했다. 맥길로이는 지난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또 다른 공동 선두는 노르웨이의 빅토르 호블란이다.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무리했던 캐머런 영(미국)은 이날 1언더파에 그치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영은 이날 버디 다섯 개와 보기 두 개를 섞어 내며 아슬아슬하게 타수를 유지했지만, 파4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늘렸다.
김시우와 함께 전날 컷오프 통과에 성공했던 김주형은 공동 35위를 달리고 있다. 김주형은 첫날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3언더파를 적어 내며 선방했지만 2라운드에선 1언더파, 이날 3라운드에선 이븐파에 그쳤다. 중간 성적은 4언더파 212타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임성재는 이날 보기 네 개와 버디 두 개로 2오버파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현재 중간 합계 2언더파 218타로 공동 77위에 머무르고 있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5언더파 211타로 루카스 허버트(호주), 잰더 슈펠레(미국),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현재 공동 2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