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2일 오후 4시 55분 디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티오프 일정이 시작된다.
전날 영국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호이레이크 로열 리버풀(파71)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76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주형과 안병훈, 임성재가 살아남았다. 김주형은 공동 25위, 안병훈은 공동 30위, 임성재는 공동 39위에 자리하고 있다.
도박사들의 시선은 미국의 브라이언 하먼에게 쏠려 있다. 하먼은 1라운드에서 67타, 2라운드에서 65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2위와는 5타 차로 거리가 크게 벌어졌다.
많은 이들은 큰 이변이 없다면 하먼이 무난히 우승할 가능성을 점친다. 그간 여러 토너먼트에서 2라운드 이후 5타 차 단독 선두를 기록한 선수가 여럿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마지막 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던 탓이다.
당장 디 오픈에서만 해도 지난 2010년 남아공의 루이스 우스투이젠이 2위와 5타 차로 거리를 벌렸는데, 당시 우스투이젠은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만들며 7타 차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먼의 기량에 딱히 흠 잡을 데가 없다는 것도 그의 우승 가능성을 드높이는 요소다. 올해 서른여섯 살인 하먼은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다. 이번 시즌엔 6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이 중 3번은 준우승이었다. 가장 최근엔 지난달 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로 마감했다.
특히 하먼이 둘째 날 만들어 낸 6언더파 65타는 코스 레코드와 동률이기도 하다. 그는 파4 2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인 데 이어 마지막 홀인 파5 18번 홀에서 이글로 깔끔하게 2타를 더 줄였다.
한편 둘째 날 28계단을 치고 올라온 호주 교포 이민우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민우는 현재 중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민우를 앞지른 선수는 하먼에 이어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뿐이다.
‘잠재력 있는 올라운더’로 평가받는 이민우는 DP 월드투어 2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최고 기록은 올해 US 오픈에서 달성한 공동 5위다. 이번 주 이민우가 또 다른 기록을 세울 가능성에 베팅해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