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5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디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 대회가 치러졌다.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가 단독 1위로 올라섰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시우와 김주형, 임성재가 컷오프의 벽을 넘었다.
150회째를 맞은 이번 디 오픈 챔피언십은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7313야드)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했다.
스미스는 이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캐머런 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 다섯 개와 보기 두 개로 3언더파에 그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이어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영의 뒤를 쫓고 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시우가 공동 12위로 현 순위가 가장 높다. 김시우는 첫날과 둘째 날 연달아 각각 3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달리고 있다.
호주 교포 이민우도 나란히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세 개와 보기 두 개를 쳤다.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도 공동 25위다. 람은 이날 5언더파로 선방했지만 전날 1오버파를 기록한 타격이 컸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설욕전에 나선 미국의 조던 스피스도 공동 25위에 머무르고 있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임성재는 이날 보기 네 개와 버디 세 개를 적어내며 1오파를 기록했다. 중간 성적은 이븐파, 공동 66위로 간신히 컷탈락을 면한 상황이다.
2라운드에선 컷오프 기준이었던 이븐파를 맞추지 못한 선수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지난 2010년 대회 우승자 출신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루이스 우스투이젠을 비롯해 부상을 딛고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 지난해 우승자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던 콜린 모리카와(미국), 최근의 상승세 속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뉴질랜드의 라이언 폭스 등이 줄줄이 컷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조민규와 이경훈, 김민규 등도 2라운드에서 짐을 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