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경훈이 3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에 올랐다.
현지시간 지난 23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진행된 4라운드에서 맥길로이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1위를 굳혔다. 2위 커트 키타야마(미국)와 1타 차 승리였다. 맥길로이는 지난해 더CJ컵에서도 1타 차로 우승한 바 있다.
맥길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3승이자 올해 세 번째 우승, 또 2022/23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와 함께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탈환했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새 시즌 출발이 좋다”며 “지난 몇 달간 내가 플레이 해 온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위는 키타야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냈다. 아쉽게 우승컵은 놓쳤지만, 잠시 주춤했던 기량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어진 디오픈 챔피언십에선 공동 72위에 머물렀고,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선 컷탈락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BMW 챔피언십에선 공동 19위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탔지만 올시즌 첫 출전 경기였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또 다시 컷탈락을 경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조조 챔피언십 공동 29위에 이어 이번 대회 준우승까지 기록하며 올시즌 다시금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던 이경훈은 최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경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15언더파로 맥길로이와는 2타 차다.
쟁쟁한 선수들과 겨뤄 좋은 활약을 펼친 이경훈은 “우승은 못 했지만 맥길로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가을이 가기 전 우승하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이경훈은 PGA 투어 타이틀 두 개를 들고 있다.
함께 출전한 또 다른 한국 기대주 김주형은 10언더파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공동 34위, 김비오는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