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22일 치러진 3라운드에선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가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커트 키타야마(미국)와 존 람(스페인)은 3라운드에서도 치열한 접전 끝에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고, 한국 선수 이경훈이 이들과 동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콩가리 골프클럽(파71)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선수는 누가 될지, 도박사들의 기대가 쏠리는 지점들을 짚어봤다.
존 람
맥길로이는 이날 버디 3개에 이글 2개, 보기 3개를 묶어 총 4타를 줄이며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그 뒤를 람이 1타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람은 이번 대회 첫날엔 공동 26위로 출발하며 소폭 아쉬움을 남겼지만,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이번 코스와의 궁합을 자랑하는 모양새다. 콩가리 골프클럽은 람 같은 장타자들이 특히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경향이 있고, 람이 우승했던 다른 무대들과도 비슷한 지형을 띠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그는 이어진 2라운드에선 무려 9타를 줄이며 선두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선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더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많은 도박사들은 람의 우승을 점친다.
따뜻한 남국, 스페인 출신인 람에겐 이번 주말 날씨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23일 이번 대회의 무대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릿지랜드 지역엔 맑고 화창한 날씨가 예고돼 있다. 낮 최고기온 역시 25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경훈
이경훈은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현재 12언더파 201타로 맥길로이와 한 타 차다. 그는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내며 고전했던 파4 17번 홀에서도 이튿날엔 무난히 버디를 잡아냈다.
이경훈이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뒷심을 보여줄지 한국 팬들의 기대가 높다. 그는 이달 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첫날 72타로 고전했지만 이어진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는가 하면 3라운드에선 65타를 적어내며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 토너먼트에서였다.
한편 또 다른 한국의 기대주 김주형은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1언더파에 그친 데 이어 3라운드에선 3오버파를 적어내며 현재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3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