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7일 오후 9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의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한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찰리 헐(잉글랜드)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헐은 지난 사흘간 64-66-68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 공동 2위엔 장웨이웨이(중국)와 넬리 코다(미국)가 각각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9언더파 공동 4위엔 한국 선수 임진희와 위차니 미차이(태국)가 자리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선 여전히 코다의 역전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려 있다. 코다는 2라운드에선 헐과 2타 차로 벌어져 있었지만, 셋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이며 헐과의 거리를 1타 더 좁혔다.
이번 시즌에만 6승을 몰아친 코다는 두 달 만의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3라운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이 기대에 살짝 못 미쳤지만, 여전히 좋은 어프로치샷을 선보였다. 대신 비거리는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공백기가 무색하게 좋은 샷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코다가 막판 스퍼트로 치고 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 날 타수를 크게 줄일 만한 선수 중에선 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릴리아 부(미국)가 눈에 띈다. 부는 첫 이틀간 69타를 적어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셋째 날 4타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현재 공동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는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19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했다. 현재 톱4와 3타 차에 불과한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코스 경험치를 자랑하며 톱5 진입을 이뤄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장효준이 공동 11위, 유해란과 이미향이 공동 17위, 김세영이 공동 24위, 전지원이 공동 3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에선 유해란의 기세에 기대가 쏠린다. 유해란은 3라운드에서 88.9%대 그린 적중률과 깔끔한 퍼트를 선보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날 기량을 바짝 끌어올려 톱10 진입에 성공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