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에서 4위로 마감했다. 우승은 미국 선수 릴리아 부에게 돌아갔다.
양희영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파를 적어냈다.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그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만들며 두 계단 떨어진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앞서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1개로 9타를 줄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가 이날 기록한 9언더파 61타는 이번 대회 역사상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기대보다 심심한 경기를 펼치며 역전승엔 실패했다.
한편 이번 성적으로 양희영은 올 시즌 네 번째 LPGA 투어 톱4 진입을 달성했다. 양희영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선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며 개인 통산 5번째 LPGA 투어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양희영은 지난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래 우승 소식이 없다.
부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적어냈고, 화려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부는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이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8월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며 메이저 2승을 기록했고, 이번 주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하면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유해란은 공동 12위로 마감하면서 이번 시즌 신인왕 수상을 확정했다. 유해란은 이번 성적으로 신인왕 포인트 893점을 달성했고, 2위를 달리던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을 역전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누르며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