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선 리더보드 지형이 소폭 바뀌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과 카츠 미나미(일본)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두 사람과 동률이었던 한국 선수 고진영은 공동 4위가 됐다.
고진영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0시 45분 티잉 에어리어에 선다. 고진영에게 쏠리는 한국 골프팬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그는 둘째 날 3홀 연속 보기를 내며 주춤했지만 이어진 홀들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언더파를 유지했다. 현재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1위 페데르센과는 4타 차다. 남은 36홀을 거치며 충분히 역전 가능한 거리다.
고진영은 둘째 날 안정적인 비거리를 비롯해 85.7%대 페어웨이 적중률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코스에선 그린 플레이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군분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진영은 지난 8월 CPKC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톱10 진입 기록이 없다. 우승 경쟁에선 밀리더라도, 최소한 이번 주 올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페데르센은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 카츠와 2타 차로 거리를 벌렸다. 그는 둘째 날 전반에선 버디와 보기를 잇달아 쳐내며 애를 먹었지만 후반에서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총 5타를 줄였다.
다만 이 같은 성적에도 압도적인 최저 배당률을 선점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는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37위에 머물러 있는 데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지만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6위다.
이런 가운데 3위 자스민 수완나푸라(태국)가 셋째 날 역전할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수완나푸라는 현재 중간 합계 9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주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둘째 날과 셋째 날 각각 66타를 쳐내며 우승 경쟁에 가세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최종 공동 6위로 마감했다. 그 직전 치른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오르며 기대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수완나푸라는 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7분 티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