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0일 밤 9시 1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헨더슨은 이날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달성했다.
이어서 한국 선수 고진영을 비롯해 카츠 미나미(일본),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각각 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헨더슨과 고진영의 선전은 반갑다. 헨더슨은 LPGA 투어 타이틀 13개, 고진영은 15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최근 들어선 좀처럼 새로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꾸준히 상위권을 넘나들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해 왔다.
헨더슨은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부쩍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선 6타를 줄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월엔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주 새로운 우승컵을 차지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번 대회 개막 전 보다 낮은 배당률을 자랑했던 건 고진영이다. 그는 이번 시즌 2승을 올린 뒤 한동안 우승 경쟁에 가세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CPKC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다시금 이름값을 자랑한 바 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100%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 역시 83.3%대로 안정적이었다. 둘째 날에도 기세를 유지해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고진영과 함께 출전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전인지와 유해란이 4언더파를 쳐내며 공동 17위, 주수빈이 2언더파로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 신인왕 수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12위 안에 들면 신인왕 레이스 2위인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포인트가 벌어지는 덕에 자동으로 수상이 확정된다.
유해란이 박세리, 김세영, 이정은6 등에 이어 오랜만에 한국에 신인왕 트로피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