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3일 오전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한국의 김주형이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첫날 69타로 출발한 데 이어 둘째 날 62타를 적어내며 역전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선 각각 67타를 써내며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1위와는 4타 차, 공동 3위와는 2타 차였다.
우승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스페인의 존 람에게 돌아갔다. 람은 4라운드 아웃코스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낸 데 이어 인코스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더하며 총 4타를 줄였다. 최종 성적은 27언더파 261타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을 달성하는가 하면 시즌 2연승도 올렸다. 람은 이번 대회 직전 치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27언더파로 우승한 바 있다.
준우승은 미국의 데이비스 톰슨이 차지했다. 톰슨은 대회 초반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선 람과 공동 선두를 기록하며 막바지까지 접전을 펼쳤다.
톰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6타로, 람과 한 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놓쳤다.
그는 올 시즌 PGA 투어에 루키 타이틀을 달고 출전했다. 새해 첫 대회부터 대선배 격인 람과 훌륭한 맞대결을 선보이며 도박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됐다.
이번 대회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곧 PGA 투어 첫 승이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톰슨은 올해 들어 치른 포티넷 챔피언십에선 공동 9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12위에 올랐다.
한편 김주형과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공동 18위, 김시우는 공동 22위로 마쳤다.
임성재는 전날까지 톱10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내며 9계단 하락했다. 반면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전날보다 순위를 5계단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콘페리 투어로 잠시 밀려났다 올 시즌 PGA 무대에 복귀한 안병훈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경훈과 김성현, 노승열 등은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