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왕정훈이 지난 19일 마무리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타일랜드 클래식에서 최종 8위로 마감했다. 올 시즌 DP 월드투어로 복귀한 왕정훈은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날 태국 방콕 촌부리 아마타 스프링 컨트리클럽(파72)에서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왕정훈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 그룹과는 2타 차였다.
왕정훈은 지난주 싱가포르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다. 조만간 개인 통산 네 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왕정훈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지난 2017년 1월이다.
우승은 덴마크의 토비욘 올레센에게 돌아갔다. 서른세 살 올레센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7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 2위 폴 야닉(독일)과는 4타 차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올레센은 전날 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올레센은 이날 경기 직후 “좋은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다 살리진 못했다”면서 “그래도 까다로운 파3 13번 홀과 파4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낼 수 있어서 이득이었고, 그 뒤로 마음이 조금 더 편해졌다”고 회상했다. 올레센은 13번 홀부터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적어냈다.
올레센이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5월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최정상에 선 이후 간만에 맛본 우승이기도 하다.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써내며 올레센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덴마크의 니콜라이 호이가드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호이가드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총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한 핀란드의 사미 발리바키는 공동 22위로 마감했다. 첫날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지만, 이어진 라운드들에서 힘이 빠졌다.
이틀 차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써내며 순위를 소폭 끌어올리는가 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써내며 11계단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