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일 오전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한국 선수 안병훈이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안병훈은 이로써 올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진행됐다.
안병훈은 마지막 라운드 첫 홀에서 보기로 출발한 데 이어 파4 4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곧이어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총 3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리 호지스(미국), 체즈 레비(미국) 등과 동률을 기록했다.
안병훈은 지난 시즌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로 밀려났다 다시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PGA 투어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이래로는 계속 들쑥날쑥한 기량을 보여왔다.
4개 대회에선 컷 탈락하거나 기권했고, 그간 최고 성적은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서 거둔 공동 12위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다시 안정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다시금 팬들의 기회를 끌어올렸다.
함께 출전한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성현도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김성현은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한 타 차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김성현은 올 시즌 루키 타이틀을 달고 PGA 투어 대회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 이어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한동안 20위권 진입과 컷 탈락을 오가는 성적을 선보였지만,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다시금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우승은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에 돌아갔다.
전날 한 타 차로 2위에 올랐던 코너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선두를 쟁취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샘 스티븐스(미국)과는 한 차타 차였다.
이번 우승으로 코너스는 생애 두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가 4년 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무대도 바로 이 텍사스 오픈이었다. 우승 상금으로는 16만 달러(2억 원)가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