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쓰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수달 오픈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벨기에 앤트워프 링크벤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파71)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뉴질랜드 선수 샘 존스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존스는 이날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9타를 줄였다.
다만 존스가 둘째 날까지 선두를 이어갈 가능성에 쏠리는 기대는 높지 않다. 존스는 올 시즌 처음 DP 월드투어 무대를 밟았다. 세계 랭킹은 1315위로 갈 길이 멀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4위다. 총 10개 대회에서 6차례 컷 탈락한 것도 골프팬들을 망설이게 하는 지점이다.
그런가 하면 공동 2위 선수들이 2타 차로 존스를 바짝 쫓고 있다. 현재 공동 2위엔 매튜 조던(잉글랜드), 니클라스 노르가르드(덴마크), 로메인 랑가스케(프랑스), 나초 엘비라(스페인), 앤드류 윌슨(잉글랜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둘째 날 눈길을 끄는 티타임 조는 한국시간 오후 2시 50분 출발하는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조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피츠패트릭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피츠패트릭은 1라운드를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전반 9홀에서만 버디 6개를 몰아쳤다. 후반 인코스에선 첫 홀에서 보기를 내며 주춤했고, 이어진 홀들을 파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피츠패트릭이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을 바탕으로 이날 보여준 버디 행진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그는 최근 치른 DP 월드투어 8개 대회에서 5차례 톱25 진입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1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 공동 8위, 이어진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과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선 다소 고군분투했지만 지난달 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선 형 매트 피츠패트릭과 호흡을 맞춰 공동 11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DP 월드투어 타이틀 6개를 들고 있는 피터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홈 선수인 만큼 그에게 쏠리는 기대도 크지만, 벨기에에서 치러진 지난 17차례의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벨기에 선수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피터스가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는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