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서 우승했다. 막판 역전으로 거둔 성과로, PGA 투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시우는 6언더파 68타를 쳐냈다.
김시우는 아웃코스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더해 3타를 줄였다. 이어 인코스 파4 12번 홀에서 버디 1개를 더 잡아냈고 마지막 두 홀, 파3 17번 홀과 파4 18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몰아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최종 성적은 18언더파 262타로, 2위 헤이든 버클리(미국)와는 1타 차다.
그는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활약하는 프로골퍼 오지현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겹경사를 맞게 됐다. 우승 상금 142만 2,000달러(17억 5,000만 원)도 챙겼다.
김시우와 버클리에 이어 미국의 크리스 커크가 15언더파 265타로 3위에 올랐고, 또 다른 미국 선수 앤드류 퍼트넘과 데이비드 립스키, 벤 테일러가 커크와 1타 차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PGA 투어 루키로 출전한 김성현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다.
김성현은 3라운드까지 9위를 달리며 톱10 진입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순위가 세 계단 하락했다.
그래도 여전히 시즌 초반 흐름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해 9월 올 시즌 첫 대회였던 포티넷 챔피언십에선 공동 36위를 기록했고, 이어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각각 공동 13위,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이후 출전한 대회들에선 세 차례 컷 탈락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하와이 무대에서 첫날 65타로 출발하는가 하면 나흘 내내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의 기대를 다시 끌어올렸다.
함께 출전한 안병훈도 나란히 공동 12위에 올랐다. 지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안병훈은 지난 2021-22시즌엔 콘페리 투어에서 뛰었고, 1년 만에 1부 리그에 복귀한 상황이다.
이경훈은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최경주와 김주형, 임성재는 2라운드를 마치고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