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가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진행 중인 이번 대회에선 한국 선수들의 톱10 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3라운드 64타’ 김시우, 막판 역전극 선보일까
김시우는 셋째 날 순위를 무려 11계단 끌어올렸다. 아웃코스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낸 데 이어 인코스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더하며 총 6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다.현재 1위 헤이든 버클리(미국)와의 타수 차는 3타로,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승도 충분히 가능한 스코어다.
버클리의 뒤를 이어선 데이비드 립스키(미국)와 벤 테일러(잉글랜드), 크리스 커크(미국)가 13언더파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고, 그 다음이 김시우다. 앤드류 퍼트넘(미국)이 김시우와 동률을 기록 중이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20-21시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였다. 지난 시즌엔 8차례 톱15에 진입하며 여러 차례 리더보드 상위권을 노크했다.
이번 시즌 들어선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다시금 기대를 모았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으로 활약을 펼친 직후였다. 김시우가 이번 주 오랜 우승 가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다.
‘루키’ 김성현,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 가능성
이번 시즌 PGA 투어 루키인 김성현은 지난해 콘페리 투어에서 보여준 활약 덕에 1부 리그 출전권을 따냈다.그는 첫날 65타를 쳐내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둘째 날과 셋째 날, 각각 67타와 68타를 적어내며 순위가 소폭 떨어졌다. 현재 중간 합계 10언더파 200타다.
그럼에도 새로운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막판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현은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올랐고, 이어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4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이경훈과 안병훈은 공동 16위를 달리고 있다. 최경주와 김주형은 전날 컷 탈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