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가 현지 시각 지난 12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했다. 날이 어두워지며 1라운드 경기가 중단된 탓에 일부 선수들이 각각 1~2홀을 남겨둔 상태지만, 최상위권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힌 모양새다.
현재 미국의 크리스 커크와 조던 스피스, 테일러 몽고메리가 6언더파 64타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한국 선수 김성현을 포함해 해리스 잉글리시와 데니 매카시, 브렌든 토드 등 7명이 공동 4위에 올랐다. 5언더파 65타로 1위와는 한 타 차다.
나머지 선수들과 달리 이중 김성현은 16홀만 돈 상태로, 나머지 두 홀에서 한 타만 줄여도 공동 1위로 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PGA 루키 김성현, 한국 자존심 지킬까
이번 대회엔 김성현을 비롯해 이번 대회 챔피언 출신인 최경주,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김주형과 이경훈, 김시우 등이 출전했다. 이들 중에선 현재 김성현의 스코어가 가장 좋다. 김성현은 지난 시즌 콘페리 투어에서 펼친 활약 덕에 올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PGA 투어 무대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선 공동 36위를 기록했고 이어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각각 공동 13위, 공동 4위에 올랐다.
현재 파3 17번 홀과 파5 18번 홀 결과에 따라 김성현이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 날까지 기세를 잘 이어 나간다면 충분히 PGA 투어 데뷔 후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존심 회복 나선 조던 스피스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PGA 투어 개인 통산 13승’ 타이틀을 자랑하는 스피스는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십에서 상당히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셋째 날 71타를 적어내며 최종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2016년 자신이 8타 차로 우승했던 코스에서 거둔 결과인 만큼 아쉬움이 더 컸다.
설욕을 다짐하는 스피스는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현재 공동 1위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