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리뷰] 솔하임컵, 5년 만에 다시 미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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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4.09.17.01:39기사입력 2024.09.17.01:39

미국팀과 유럽팀의 여자골프 팀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미국팀이 최종 승리했다. 미국팀의 희망 넬리 코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잉글랜드 선수 찰리 헐에게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 시각 16일 미국 버지니아주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날 일정은 싱글매치 12개로 진행됐다. 앞서 미국팀은 첫날부터 유럽팀을 4점 차로 앞지르며 둘째 날까지 6-10 스코어를 유지하던 상황이었다.

싱글매치의 문을 연 건 헐과 코다의 맞대결이었다. 코다는 앞서 이틀간 치른 3개 매치에서 모두 승리하며 싱글매치 승리까지 내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코다는 2번 홀에서부터 헐에게 승기를 내줬다. 7번 홀부터는 본격적으로 홀과의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1번 홀에 다다라서는 4홀 차로 밀려났다. 계속해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점을 따내던 헐은 14번 홀에서 6홀 차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어진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와 메건 캉의 대결에선 캉이 미국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캉은 첫 홀부터 페데르센을 누른 데 이어 12번 홀에서 6홀 차로 일찌감치 승점을 챙기기 전까지 단 한 홀에서도 페데르센에 밀리지 않았다.

재미교포 알리슨 리는 조지아 홀(잉글랜드)에게 4홀 차로 패했고, 이번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거둔 알리슨 코퍼즈와 로즈 장이 각각 안나 노르디크비스트(스웨덴)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승리하며 재차 미국팀에 승점을 안겼다.

우승컵과 함께 포즈를 취한 미국팀우승컵과 함께 포즈를 취한 미국팀Icon Sportswire

그러나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와 또 다른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미국팀의 기세가 처지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미국팀의 와일드카드 렉시 톰슨(미국)을 누르며 유럽팀의 기세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유럽팀은 이어진 4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달성했고, 싱글매치에서가 가까스로 미국팀을 누르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점수 차가 워낙 크게 벌어진 탓에 역전엔 실패했다. 대회는 12.5-15.5로 미국팀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결과로 미국팀은 지난 2019년 유럽팀에 내줬던 솔하임컵을 되찾아왔다. 미국팀은 지난해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열린 솔하임컵에서 트로피 탈환을 시도했지만 대회가 무승부로 끝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는 홈에서 비로소 설욕전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의 최고 득점자 영예는 로즈 장에게 돌아갔다. 장은 출전한 4개 매치에서 완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에 톡톡히 공헌했다. 유럽팀에선 5개 매치에서 3승을 거둔 헐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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