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싱가포르 클래식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왕정훈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 리조트 클래식 코스(파72)에서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는 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45분 댄 브래드버리(잉글랜드)와 헐리 롱(독일) 등의 티샷으로 출발한다.
현재 최상위권 선수들의 타수 차는 촘촘하다. 1위와 2타 차인 공동 4위 그룹에만 네 명이 몰려 있다. 4라운드에서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을 짚어봤다.
왕정훈(티타임: 한국시간 오전 10시 51분)
왕정훈은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현재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델 레이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왕정훈의 활약은 반갑다. 그는 2016~2017년 DP 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치다 갑작스러운 부진에 시달렸고, 군 복무를 마친 뒤 이번 시즌 DP 월드투어에 복귀했다.
올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말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28위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총 다섯 개 대회에 나서 세 차례 컷 탈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번 싱가포르 무대에선 안정적인 스탯을 선보이고 있다. 평균타수에서 2위, 스트로크 게인드 총합 스탯은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률은 66.7%,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85.7%다.
톰 맥키빈(티타임: 한국시간 오전 10시 29분)
‘차세대 로리 맥길로이’ 맥키빈은 이날 소폭 순위가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1위 그룹과 2타 차에 불과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승도 가능한 숫자다.
현재 잉글랜드의 네이선 킴지와 핀란드의 사미 발리마키, 독일의 마르셀 슈나이더가 맥키빈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처드 맨셀(티타임: 한국시간 오전 10시 51분)
잉글랜드 선수 맨셀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현재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왕정훈과는 1타 차, 순위는 공동 3위다.
맨셀은 아직 DP 월드투어 우승컵은 없지만 올시즌 첫 승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10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당시 기상 악화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버파를 기록한 둘째 날 68타를 적어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